'최대실적' 롯데정밀화학 배당금 수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2.7조 마련해야
해외 자회사 팔고 회사채 발행도 추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close 증권정보 004000 KOSPI 현재가 64,800 전일대비 1,800 등락률 -2.70% 거래량 169,067 전일가 66,6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가격 상승 반사 수혜 기대…목표가↑" 롯데정밀화학, 주당 1500원 현금 배당 결정 롯데정밀화학, 스페셜티 소재로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 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35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2021년 2300원보다 52.1%나 인상했다. 6일 종가 5만8400원을 기준으로 5.9%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3%대인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돈다. 수혜는 최대 주주인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1170 KOSPI 현재가 100,800 전일대비 5,400 등락률 -5.08% 거래량 506,612 전일가 106,2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특징주]롯데케미칼, 8% 상승세…석화 구조조정 기대감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이 누렸다. 총 배당금 890억원 중 380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2300억으로 배당금 3배 늘린 롯데케미칼…자금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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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을 들여 롯데정밀화학의 주식을 대량 사들인 롯데케미칼이 1년 만에 웃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한 처지에 배당금이 '가뭄에 단비'가 됐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의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은 2021년 11월 말부터다. 지난 2016년 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13%를 인수한 후 롯데케미칼은 6년여 동안 지분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았었다.


그러다 2021년 11월25일 13만2148주를 106억원에 매입하기 시작했다. 작년 상반기에만 1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분을 늘렸다. 2021년 11월 31.64%(816만3338주)였던 롯데케미칼의 지분은 작년 9월 말 43.5%(1123만4125주)로 늘었다. 1년 남짓 주식 매입에 쓴 돈은 2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이 늘자 배당금도 증가했다. 2021년 120억원보다 3배 이상 뛰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성장을 일찌감치 예상했던 결과다.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기능성 셀룰로스 계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셀룰로스 유도체는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소재로, 식물성 의약 코팅 원료(애니코트)나 대체육 첨가제(애니애디)로 쓰인다.


경기 회복으로 화학 제품 수요가 늘고,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도 뛰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2조4638억원, 영업이익 4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4%, 67.1% 증가했다.


2300억으로 배당금 3배 늘린 롯데케미칼…자금 숨통 트이나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정밀화학의 성장은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롯데정밀화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게 되면 기업가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배당금은 롯데케미칼의 자금 확보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6일 파키스탄에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자회사 'LCPL'의 지분을 현지 기업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에 1924억원을 받고 팔았다. 지난달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조만간 3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 2조7000억원과 신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자체 보유 현금 4000억원과 금융권에서 조달한 1조3000억원,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등을 모아 인수 자금을 낼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친환경 배터리 등 신소재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추가 자금이 필요할 텐데 최근 실적은 내림세다.


작년 매출액 22조2761억원을 기록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7584억원가량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 손실만 3958억원에 달한다. 당분간 개선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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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수소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각각 매출 5조원과 7조원을 거둔다는 목표로 총 1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에도 조단위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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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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