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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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왼팔, 오른팔로 불리는 핵심 측근들이 모두 구속되면서 앞으로의 검찰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는 정당성을 얻고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를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비리의 최정점으로 의심하고 수사의 종착지로 판단하고 있다. 최측근 2명이 모두 구속된 만큼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를 연내에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2시50분께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8시간10분간 이어진 구속 심문이 오후 10시 10분에 끝난 이후 4시간 반 만에 나온 '신속한' 결정이다.


법원의 영장 발부엔 검찰이 구성한 정 실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씨 등 대장동 일당의 일치된 진술이 검찰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진술을 뒷받침하는 녹취록도 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정 실장을 구속해 수사하며 민간업자들과의 유착 관계에 이 대표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이 대표가 취한 이득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실제 이 대표는 성남시장(2010∼2018년)이나 경기도지사(2018∼2021년) 시절 정 실장을 늘 옆에 두며 자신에게 올라오는 보고서나 결재 문건은 사전에 모두 그의 검토를 거치도록 했다고 한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로 미뤄볼 때 '문고리' 역할이던 정 실장이 하는 일을 이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다만 이 대표와 정치적 동지 관계인 정 실장이 김 부원장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 가능성이 크지 않아 수사가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음 주 대장동 일당 전원이 1심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 놓이게 되는 점은 검찰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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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본부장은 이미 지난달 20일 구치소에서 풀려났고 남씨, 김만배 씨도 사건 담당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다음 주 중 모두 석방된다. 정 실장이 한때 밀접한 관계였던 이들이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면 새로운 혐의가 밝혀지며 검찰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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