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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 어디갔지"…주담대 8%면 월 300만원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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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돌파한 이후 연말에는 8%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4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매달 상환해야 할 금액이 3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전일 기준 연 5.09~7.688% 수준이다. 지난해 말(3.71∼5.07%)과 비교하면 2%포인트가 올랐다. 이미 7%를 돌파한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말에는 8%, 내년에는 9%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3.4%로 한 달 사이 0.44%포인트 올랐고,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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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대출금액 4억원(30년 분할 상환·원리금 균등방식)인 경우 월 상환액이 대출금리 5%에서는 약 215만원, 6%에서는 240만원, 7%에서는 266만원이었다. 이미 한 달에 은행에 내야하는 상환액만 월급의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1000원이다. 대출금리 8%가 되면 월 상환액이 약 294만원에 달해 300만원에 육박했다. 금리가 5%대일 때 대비 78만원 넘게 불어난다. 9%가 됐을 경우에는 약 322만원 수준이다.


전세대출 금리 상단도 7%를 넘어서면서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연 5.17∼7.437%이다. 지난해 말(3.39∼4.799%)과 대비하면 상·하단이 각각 1.78%포인트, 2.638%포인트 가량 올랐다.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8%대에 달하는 실정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했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어 4번 연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하면, 실제로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8~9%대까지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금리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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