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상장사의 여성 이사 비율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 윤훈수) 거버넌스센터가 발간한 '2022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의 신규 선임 여성이사 비율은 14%로 지난해 활동한 여성 비율 7%에서 2배 급증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여성이사 비율이 20%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전원을 특정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제한한 효과로 풀이된다.
거버넌스센터 관계자는 "이러한 증가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여성 이사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분석 대상 기업 중 여성 이사가 1명도 없는 비율은 51%에 달하고, 2조원 미만의 경우 17%만이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평균 50%였는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경우 55%, 2조원 미만 1조 원 이상의 경우 41%로 나타나 자산 규모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상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비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여 경영 감독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2조원 이상 기업의 분리 비율은 43%, 2조원 미만 1조원 이상의 경우 30%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기업은 14%에 그쳐, 대표이사와 분리된 경우에도 여전히 독립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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