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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3%대 '경찰대출'…한도 연봉 100→200% 확대

최종수정 2022.08.08 09:12 기사입력 2022.08.08 06:00

12만여명 경찰의 전용 '무궁화 대출'
연봉 100%에서 한도 2배로 늘어나
파격 우대금리 1.5%포인트도 유지
"돈이 아니라 사회공헌적 차원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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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KB국민은행이 경찰전용 금융상품인 ‘무궁화대출’의 한도를 하반기부터 2배 높이기로 했다.


8일 금융권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무궁화 신용대출의 한도는 연 소득의 200%로 결정됐다. 지난해 7월 이후 연봉의 100%까지만 이뤄지던 것에서 2배 늘어났다. 경찰청이 지난 6월부터 KB국민은행과 무궁화대출 금융협약 세부사항을 두고 논의를 진행한 결과다.

무궁화대출은 12만여명의 경찰직군 종사자만 받을 수 있는 전용 상품이다. 경찰이 은행 한 곳과 독점계약을 맺는 대신 은행은 우대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 원래 신한은행이 ‘참수리대출’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2017년 KB국민은행이 사업권을 따냈다. 최근 경찰청 후생복지협의회 심의에서 2022~2027년 경찰공무원 협약대출 대상자로 재선정됐다.


무궁화대출은 금융권에서도 혜택이 파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고정된 기본금리가 없어 정확한 대출금리가 공개돼 있지 않지만 우대금리가 최대 1.5%포인트에 달한다. 2017년 첫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1.89% 금리도 가능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3%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KB국민은행 내부에서도 무궁화대출이 역마진 구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올해 경찰협약대출 대상자로 KB국민은행이 재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일선 지점이나 영업부서에 속한 직원들이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첫 사업을 따냈을 당시 “국민은행이 무궁화대출 입찰 과정에서 수익성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같은 우려에도 한도를 늘린 이유로 은행의 사회적 기여를 들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찰분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돼있는데, 민생 안정과 치안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위해 은행이 금융상의 우대를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로 쪼그라들었던 한도를 복구하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문재인 정부가 확 불어났던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무궁화대출의 한도도 100%로 축소됐다. 당해 초만 해도 무궁화대출의 한도는 연 200%였고, 2020년에는 200~250%였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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