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우크라 사진기자, 러시아군 총격받고 사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우크라이나 사진기자가 취재도중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히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22일(현지시간) RSF는 우크라이나 사진기자인 막스 레빈(40)의 사망사건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레빈을 총격으로 살해했으며, 잔혹하게 처형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레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8일째인 3월13일 실종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모슈춘 마을 인근 숲속에서 4월1일 시신이 발견됐다.
레빈은 우크라이나 뉴스 사이트 및 외신들과 협업하던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실종 직전 우크라이나군의 협조를 얻어 러시아군이 키이우 일대를 침공한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다. 그는 지인이자 우크라이나 병사인 올렉시 체르니쇼우와 함께 자신의 차량을 타고 촬영용으로 띄운 드론을 찾기 위해 숲속에 들어갔다가 실종 당일인 3월13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체르니쇼우도 레빈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RSF는 레빈과 체르니쇼우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시신의 상태와 주변 정황에 비춰 레빈이 근거리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레빈의 차량에는 14발의 소총 탄흔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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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검찰 역시 레빈이 러시아군의 소총 두 발에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와 동행한 체르니쇼우는 불에 탄 차량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그의 시신 역시 심하게 탄 상태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RSF는 "증거를 분석해 보면 레빈은 러시아군을 맞닥뜨려 심문이나 고문을 받은 뒤 처형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그를 처형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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