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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롯데렌탈, B2C 중고차시장 진출 선언‥점유율 1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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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롯데렌탈, B2C 중고차시장 진출 선언‥점유율 1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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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신차 수급난에 중고차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차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가와 금리 부담에 중고차 시세도 주춤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서는 대기업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과거 거래 절차나 품질, 가격 산정 등이 불투명한 ‘레몬마켓(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치부되던 중고차 매매 시장에도 규격화·투명화라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주목받는 중고차 거래업체 롯데렌탈과 케이카를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롯데렌탈 은 자동차렌털, 중고차판매, 일반렌털,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와 사무기기, 건설장비 등 렌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1위 렌털 전문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자동차렌탈 58.9%, 중고차판매 26.7%, 일반렌털 8.0%, 모빌리티(카셰어링) 6.4%다.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소비자를 대상(B2C)으로 하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장·단기 렌터카로 활용하던 차량을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매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렌탈은 그간 회사가 활용하던 렌터카를 자사의 자동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도매 형태로 판매해왔다. 롯데렌탈이 판매하는 중고차 판매대수는 연간 약 6만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3%를 차지한다.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중고차 플랫폼을 오픈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의 1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고차 매매사업자에게 중고차 물량을 꾸준히 공급하는 한편, 중고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고차 매매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채널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경매, 수출까지 아우르는 중고차 매매 통합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며 오는 10월 오픈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시승과 체험 등에 중점을 두고 메타버스 가상 공간이 포함된 중고차 복합 멀티플렉스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8년 이상의 경매 노하우를 가진 롯데렌탈은 정비 사고 이력 등을 투명하게 관리한 차령 3~4년 사이의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한다. 2025년까지 중고차 판매 대수 25만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완성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영세사업자와의 상생방안 마련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중고차 소매시장의 진입제한이 사라지면서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계도 중고차 시장 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중고차에 대한 신뢰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롯데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2024년 시장점유율 5.1%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장기 렌터카 사업에 기반한 프리미엄 중고차 판매와 경매 노하우, 내수와 수출을 통합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롯데렌탈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롯데렌탈은 중고차 매매와 렌탈사업을 넘어서 모빌리티 사업자로서의 면모도 강화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포티투닷(42dot)과 쏘카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는 250억원을 투자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 모빌리티 기술 기업이다. 또 최근에는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인수해 3대주주로 올랐다. 업계 2위 그린카(지분 84.71%)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렌탈이 업계 1위 쏘카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 2위가 1위를 품는 모양새가 됐다.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보이는 롯데렌탈은 온라인 최강자로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쏘카와 사업협력을 통해 신사업 분야 확장을 노린다. 롯데렌탈은 최근 사업목적에 이동체 통신사업, 전기 신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3년간 2조~2조4000억원 규모의 꾸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019년 1259억원에서 2021년 2455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9년 6.14%에서 2021년 10.13%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익 성장의 주요 요인은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 확대와 중고차 사업 실적 지속 성장이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렌탈 부문의 매출 증가도 일조했다. 설비투자는 2019년 150억원, 2020년 166억원, 2021년 2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액 6480억원, 영업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 43.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19년 702.4%에서 2021년 395%로 낮아졌다. 이자발생부채는 3조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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