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 민주진보 후보 선정…‘파열음’ 심각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민주진보교육실천회의(이하 전남교육회의)가 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을 두고 파열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9일 전남교육회의에 따르면 지난 4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투표를 개인+단체 통합 투표율 59.9%로 진행했고, 투표 결과 찬성 88.7%, 반대 11.3%로 장석웅 예비후보가 전남지역 37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전남교육회의의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김대중·김동환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물론, 교육계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환 예비후보는 “이번 전남교육회의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장석웅 예비후보를 선정한 것은 진실을 호도한 거짓된 선전이다”며 “애초부터 장석웅 후보를 내정한 채 진행한 단일후보 경선은 방식과 절차가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전남교육회의는 애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당선된 후보와 공동협약을 해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가 되겠다’고 주장한 후 돌연 태도를 바꿨다”며 “공모 기간도 지난달 20일부터 25일로 단 5일간 졸속으로 추진됐고, 이미 장석웅 후보를 내정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고 주장했다.
김동환 후보는 전남교육회의 370여 개 조직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전남교육회의 주장대로 370여 개 조직이 존재한다면, 최소 300명 단체장의 사전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회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체 위원장들을 만나 확인한 결과 그 위원장들은 운영위원회 참석은커녕 진행 상황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정은 절차도 없고 민주성도 상실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예비후보도 지난 4일 “장석웅 예비후보를 진보후보로 추대한 교육회의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랜 민주화 과정에서 정통성을 유지해왔던 호남의 진보와 민주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장석웅 예비후보는 진보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진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석웅 예비후보는 교육의 진보적 가치를 훼손하는 교육정책을 펼쳐왔다”며 “행정은 독선적이었고, 교육의 가치는 나락으로 추락했으며, 교육 가족과의 소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전남교육회의 내부 관계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한 관계자는 “장석웅 후보는 전남교육감 재임 기간 투명한 전남교육을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관료들의 갑질을 차단하고 학교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을 높게 평가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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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전남교육회의 상황은 4년 전과 너무 다르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대에 대한 의견도 갈려 내부는 이미 결속력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회원들조차 전혀 모르는 370여개 단체에 의문을 품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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