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 조문…"후배 법조인 귀감 되신 분"(종합)
"많이 아껴주셨는데 너무나 애통하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고(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내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김송자 여사 등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으로도 아주 큰 어른이셨고, 또 우리 후배 변호사들 또 법조인들에게 아주 큰 귀감이 되셨던 분"이라며 "저를 뭐 아주 많이 아껴주셨는데 너무나 애통하다. 제가 직접 와서 조문을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빈소를 나선 문 대통령은 빈소 입구에서 기다리던 이해동 목사 일행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목사가 "작년, 재작년에 제가 먼저 갈 줄 알았더니…"라고 안타까움을 표하자 문 대통령은 "그러니 좀 더 건강하시고 우리 사회 원로로서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 전 감사원장과 동년배로 오랫동안 같이 민주화운동을 해 온 인사다.
이 목사의 부인은 "저희가 건강하면 양산으로 갈 텐데"라며 김정숙 여사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꼭 한 번 오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다녀온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한승헌 변호사님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조의를 바친다"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 전 감사원장과의 '감방 시절'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학 4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서대문 구치소에서 감방을 배정받았던 첫날, 옆 감방에서 교도관을 통해 새 내의 한 벌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바로 한 변호사님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로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와 계셨을 땐데, 그렇게 저와 감방 동기가 된 것"이라며 "가족과 오랫동안 면회를 못해 갈아입을 내의가 무척 아쉬울 때였는데, 모르는 대학생의 그런 사정을 짐작하고 마음을 써주신 것이 그때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문 대통령은 "손꼽아보니 한 변호사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50년 가까이 되었다"며 "삼가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