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끄럽다" 배달원 역대 최대…오토바이 소음 스트레스도
코로나19 이후 배달원 급증…42만8천명으로 역대 최다
오토바이 소음 민원도 늘어…환경부, 오토바이 소음 규제 강화 나서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밤에는 정말 시끄러워서 제대로 잠도 잘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택배 배송 등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가 급증하면서 오토바이 소음 관련 민원도 따라 빗발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통계청은 매년 4월, 10월 두 번에 걸쳐 지역별 고용조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 및 택배 수요가 늘면서 배달원 수는 급증했다. 2019년 34만9천명에서 2020년 39만명으로 11.8% 늘었고 작년에도 9.7% 증가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34만6천명)과 2019년 사이에는 증가폭이 0.7%에 그쳤다.
문제는 배달원 수가 증가하면서 오토바이 소음 관련 민원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오토바이 소음 민원은 2019년 935건으로 1000건이 채 안됐지만 2020년 1473건, 2021년 2154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자취 등으로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해 배달 수요가 많은 대학가 일대는 특히 소음에 취약한 편이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관련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익명 이용자 A씨는 "배기음 소리가 너무 커 특히 밤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 못 잔다. 오토바이에 따로 배기음 소리를 증폭시키는 개조라도 한 것 같다"며 "안 그래도 대학가 좁은 도로에서 그러니까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익명 이용자 B씨도 "자취방이 6층인데도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평소에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위험하게 운전하는 오토바이들도 많아 짜증이 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소음 유발·위험 운전 오토바이 신고 방법을 자세히 적은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글 게시자는 서두에서 오토바이 소음 탓에 밤잠을 못 이룬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인도에서 이륜차에 치일 뻔도 했다며 공익 차원에서 글을 썼다고 밝혔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오토바이 소음 관련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륜차 배기소음 허용기준을 높이고 일정 배기소음 기준을 초과할 경우 특정 구역에서 운행을 금지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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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5일 환경부는 운행이륜차 배기소음 기준을 현행 '배기량 관계 없이 105㏈'에서 '배기량 따라 86~95㏈'로 강화하고 배기소음 95㏈을 초과하는 이륜차를 '이동소음원'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동소음원으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정한 '이동소음 규제지역'에서는 지정시간 동안 운행 및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이동소음원으로는 영업용 확성기, 행락객 음향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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