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 “권위·자격 상실한 조정위원회, 자진 해산하라”
피해자측, SK의 책임 역시 크다고 강조…적절한 배상 및 보상 비율 내놓기로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들이 제 역할하지 못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조정위원회(조정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13일 오전 11시경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가해기업과 직무유기 등 정부에 면죄부 부여하는 조정위는 자진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조정위가 조정능력과 권위 및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송운학 개혁연대민생행동 상임대표는 “조정위 출범을 주도한 환경부 장관과 시민단체 대표 및 피해자 단체 대표 등은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조정위는 즉각 해산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정위가 피해자를 대변하지 못했다고도 하소연했다. 박혜정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 비상대책위 대표는 “조정을 요청한 피해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환경부 등 조정위 구성 주도자와 동참한 관련자들은 민형사상 법적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않고 조정 이외에 길이 없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강박했다”고 주장했다.
가해기업 가운데 SK의 책임 역시 크다고 강조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SK는 독성과 안정성 검사 없이 자사 상표로 판매했기 때문에 환경대참사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원료 기업인 SK케미칼에 1500억원을 부담하게 하는 조정안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SK와 나머지 기업, 정부 등이 부담해야 할 적절한 배상 및 보상 비율 등에 대한 공동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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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피해자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피해 회복을 호소할 예정이다. 송 상임대표는 “조만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또는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될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제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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