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3분의 2 "세계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
BOA 3월 설문 결과…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에서 펀드매니저 3분의 2가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주요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한 응답 비율은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바로 전달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BOA는 연금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매니저 2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의 운용 자산 총액은 8330억달러에 이른다.
1년 뒤 세계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71%포인트 높았다. BOA가 해당 설문 통계를 확보하고 있는 1995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할 광범위한 충격보다 당장의 물가 급등에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를 기록해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면서 대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도 최근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에서 입찰 경쟁률은 2.43대1을 기록해 지난 6개월 평균 2.5대1보다 낮았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기업 이익 전망치가 급격히 축소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이나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펀드매니저들이 자산 배분에서 가장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한 자산은 현금이었다. 다음으로 원자재, 헬스케어주, 에너지주 순이었다. 채권의 경우 비중 축소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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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것과 달리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망 자산 배분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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