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냉장고 판매 급증…봉쇄 대비 음식 쟁여놓기 위한 고육책
광둥성, 상하이 등 일부 도시 냉장고ㆍ냉동고 판매 폭발
중국,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식량 사재기 뒤따를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냉장고 판매가 급증, 가전업체들이 때이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냉장고 판매가 급증한 지역은 중국 최고 부자 동네인 광둥성(省). 도시 봉쇄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하이 상황을 지켜본 광둥성 주민들이 앞다퉈 냉장고를 사들이고 있다. 상하이 역시 이달 들어 냉장고 판매가 크게 늘었다.
13일 신랑망과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저우와 사오관, 윈푸, 칭위안, 선전 등 광둥성 주요 도시의 냉장고 판매가 전년 대비 156%나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광둥성 냉장고 판매량은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ㆍ11월11일)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둥성 보건당국이 최근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지역 주민들이 냉장고를 추가 구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주민들의 식량 사재기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봉쇄가 완화된 상하이에서도 냉장고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달 들어 냉장고 주문이 전년 동월 대비 153%나 늘었다. 대용량 냉장고는 물론 가정용 냉동고까지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한 매체는 봉쇄가 해제된 지역 주민들이 제일 먼저 냉장고나 냉동고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봉쇄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이 식량을 쌓아두기 위해 냉장고를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봉쇄 방식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함에 따라 중국인들의 냉장고 및 냉동고 구매 행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식량 사재기에 따른 물가 불안 현상이 뒤따를 가능성이 커 중국 사회가 당분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마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전날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본질은 빠르고 정확하다는 의미"라며 "감염원을 빨리 찾아 없애야만 대규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기존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쭌여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은 현 단계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며 "중국은 2020년 우한 발병 이후 물리적 격리를 통해 전염병을 통제하고 또 근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이 필요한 만큼 다른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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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격리 및 조기 치료라는 중국식 방역 정책이 그간 성공을 거뒀다면서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지하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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