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 7개, 신용하위 10%에 대출 최다
1년만기 개인신용대출 기준, 보증은 없어
극저신용자인데 10% 미만 저금리로 실행

저축은행 '무보증 대출' 신용하위 10%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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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축은행들이 신용점수가 매우 낮은 하위 10% 차주에게 가장 많은 신용대출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저신용자가 몰리는 저축은행은 대출자의 신용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지만, 보증도 없는 신용대출이라 향후 경기가 악화되면 부실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7개 업체(SBI·OK·웰컴·페퍼·모아·OSB·애큐온저축은행)에서 1분위(하위 10%) 차주가 가장 많은 개인 신용대출을 빌려갔다. 저축은행 공시에서 개인신용평점은 각각 10%씩 총 10단계로 구분해 작성한다.

기준이 된 대출상품의 만기는 1년으로 대부분 무보증 상품이다. 돈을 빌려간 뒤 갚지 않으면 돌려받을 담보가 없다는 뜻이다. 금융사 입장에서 부실채권이 됐을 때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취약계층에 해당하는 극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대출이지만 금리가 낮게 책정된 곳도 있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1분위 차주였음에도 금리가 최저금리가 5.9%였다. 10분위(상위 10%) 차주 금리구간이 5.9~19.5%로 하단금리가 같다. SBI저축은행의 경우에도 7.9% 금리로 1분위 차주에 대출이 실행됐는데, 최상위 차주였던 7분위(5.9%)와 2%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저축은행 업계는 1분위로 평가됐을 뿐 자체적인 선별과정을 통해 상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차주별 신용등급은 외부 신용평가사에서 나오는 참고용"이라면서 "충분한 심사가 이뤄진 뒤 내보낸 거라 리스크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담보대출에서도 1분위 차주가 상당수였다. 관련 공시를 한 7개 저축은행 중 SBI·OK·OSB저축은행 3곳의 최다차주가 1분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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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상품인 만큼 금리는 개인신용대출보다 훨씬 저렴했다. SBI저축은행의 금리구간은 4.7~8.3%였는데 최상위 등급 차주였던 4분위(5.4~7.6%)보다 저렴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OK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도 각각 6.36%, 5.25~6.5%를 기록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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