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운명 건 韓…尹, 첫 과학기술 수장에 '반도체 전문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민간의 정책 결정 참여 확대"
10일 지명 직후 공식 입장문 통해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결정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공식 입장문을 내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붓도록 하겠다"면서 첫 정책 목표로 민간의 정책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새 정부의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입안 과정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여 경제·사회 전반으로 혁신 활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민간이 단순 자문이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어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기초과학 연구에 열정을 쏟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하겠다"면서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11일부터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가로 꼽힌다. 과학기술계에선 이 후보자가 지난해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결정 직후 서울대 반도체연구소 방문에서 맺은 인연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신냉전 구도 국면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산업 활성화가 우리나라의 국운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윤 당선인이 그만큼 반도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과학기술 정책의 핵심에 놓을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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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경남 마산고와 경북대를 나와 서울대 석-박사를 마친 후 원광대 교수, 미국 MIT 연구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해 반도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 AI 반도체 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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