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을 넘어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 연결하는 플랫폼 만들 것"
서대건 HMC네트웍스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간병을 넘어,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5년에는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병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HMC네트웍스는 2020년 7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세상에 내놨다. 오프라인 인력 사무소 형식으로 운영되던 간병 서비스를 처음으로 모바일 플랫폼화한 것이다. 케어네이션은 줄곧 업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고질적 문제 보완한 플랫폼
서대건 HMC네트웍스 대표는 13일 "그동안 흩어진 조직으로 운영되던 간병 회사들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케어네이션"이라고 소개했다. 간병 플랫폼이 생겨나기 전 간병인들은 간병회사 3~4곳에 등록해 놓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하지만 등록한 회사 수만큼 간병인 배상보험료 수개월분을 선납해야 했고, 간병 회사들은 간병인을 고객으로 붙잡아두기 위해 2~3주 후에야 정산을 하는 등 고질적 문제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간병인의 예상과 환자 상태가 달라 ‘적정 가격’에 대한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케어네이션은 입찰제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환자·보호자와 간병인이 직접 환자의 상태에 맞는 가격을 정하도록 한 것이다. 보호자는 간병인의 평점과 제안 가격을 보고 선택할 수 있고 간병인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 케어네이션을 통한 간병 업무가 끝나면 바로 다음 날 애플리케이션(앱) 속 가상 통장으로 간병비가 입금된다. 서 대표는 "간병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자인 간병인의 편의 향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삼성화재와의 협업을 통해 간병인 배상책임보험 자동 가입 상품을 만들어 선보였다. 간병인은 케어네이션 앱에서 업무 건수별로 서명 한 번이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서 대표는 "기존 간병 시장은 현금 거래, 단체보험 가입이 기본이었기 때문에 간병인 개인이 경력을 증명할 길이 없었다"면서 "건수별 보험 이력이 생기면 경력 증빙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병기반 다지고 혁신 넘본다
케어네이션은 앱 출시 후에도 간병 분야 탐구를 지속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내고 있는 ‘간병동향 리포트’다. 최초의 간병 리포트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투자 과정에서 겪은 설움이 있었다. 서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늘 ‘간병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만들기 위해 데이터팀을 만들었고, 전국 단위 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가 쌓이게 됐다"면서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후배 스타트업이나 간병 시장에 관심이 있는 벤처캐피털(VC) 등이 자유롭게 정보를 취득했으면 하는 마음에 리포트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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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6월 초에는 ‘케어네이션 2.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 대표와 HMC네트웍스 직원들은 케어네이션 2.0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어네이션 2.0에는 기존의 헬스케어 플랫폼들이 제공하고 있는 병원 찾기, 복약지도 등의 기능 외에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담아낼 것이란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보람상조와의 협업으로 만든 상조 서비스도 포함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케어네이션은 가족이 환자가 되는 순간부터 완치 이후 남은 삶을 살아갈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연결하게 될 것"이라며 "상반기 2.0을 넘어 3.0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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