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 가족부양 때문에 …"70 넘어도 일해야죠"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40대가 부모와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족한 은퇴자금은 퇴직 후에도 일하며 메우려는 중·장년층도 증가했다.
5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와 노후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됐다고 대답한 40대는 15.3%에 불과했다. 은퇴·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적정 나이로 41세를 꼽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 셈이다. 준비가 부족한 이유로는 가족을 위한 경제적 부양이 57.0%로 가장 컸다. 30대(35.1%)나 50대(55.3%)보다 많았다.
고정 지출도 40대가 빠르게 늘었다. 30대에서 40대로 접어들면서 가구 총소득(552만원)이 1.2배(109만원) 증가했지만 월 고정 소비액(279만원)이 1.4배(79만원) 더 커졌다. 늘어난 지출은 대부분 가족을 위해 사용됐다. 소비항목 중에서 교육비가 34만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 식비(13만원), 용돈(7만원) 지출 증가세를 앞질렀다. 반면 노후를 위한 저축은 27만원으로 소득대비 저축률은 4.9%다. 4.7%인 30대와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
집값도 노후준비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40대의 29.0%는 향후 3년 이내에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구매비용은 대출을 받거나 지인에게 빌리겠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아 부채 부담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적은 노후자금은 정년을 넘겨서 일하는 방법으로 충당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40대의 57.2%는 65세 전 은퇴를 예상했지만, 58.4%가 65세 이후에도 소득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7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하겠다는 응답이 33.2%에 달했다.
이같은 노후준비 행태는 50~64세의 재무적 준비상태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 중 재무준비가 부족하다고 대답한 이들은 총 43.8%다. 재무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한 18.5%와 총자산을 각각 비교해보면 6억2898만원의 차이가 난다. 또 준비자는 저축·투자액 175만원 중 39.4%(69만원)을 노후자금으로 정기적으로 쌓았지만, 부족자의 경우 80만원 중 13만원(6.3%)에 불과했다.
50~64세에 해당하는 이들도 재무적 준비부족의 이유를 생활비(78.7%)라고 말했다. ‘자녀를 경제적으로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은 45.0%로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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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무준비 상태와 무관하게 모두 44~45세에는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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