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백신, 허가 지연에 4개월째 공급 중단
대체백신 권유에도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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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6개월 유아를 둔 김진희씨(32·여)는 최근 아이가 접종 받을 백신을 알아보기 위해 분주하다. 아이가 국가예방접종으로 두 달마다 맞아야 하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구할 수가 없어서다.


김씨의 딸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인판릭스’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지금 인판릭스의 국내 공급은 중단된 상태다. 인근 병원을 모두 알아보고 맘카페에서도 수소문하고 있지만 다른 부모들도 모두 백신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들에서는 ‘대체백신’이 있다며 교차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김씨는 "혹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며 교차접종을 꺼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레 출하 정지된 GSK의 백신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일선 접종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중단 백신 9종 중 DTaP 2종과 PCV(폐렴구균), HPV(인유두종바이러스),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이다. 특히 DTaP와 PCV 백신은 돌이 지나지 않은 유아가 여러 차례 맞아야 하는데 중간에 백신 공급 중단이 지속될 경우 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들 백신의 대체백신이 있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동일 제조사 백신이 바람직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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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급 중단의 이유는 국제공통기술문서(CTD) 현행화 작업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련 작업 중 GSK 백신 품목들의 CTD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시정토록 했다. 당초 지난 1월께 관련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으며 공급이 미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경허가가 상당히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류 미비를 이후로 반려가 이뤄지기도 했고, 완전 정상화는 일러야 5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품목은 식약처의 보완 요구가 떨어지면서 5월 공급 재개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진행 중인 허가 민원에 보완을 요청했고, 업체가 보완 자료를 제출하면 최대한 신속히 심사할 예정"이라며 "상당수는 이미 변경허가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GSK 측은 관련해 유관기관과의 협의하에 최대한 빠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명확한 공급 시기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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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오는 6~7월까지, 일부 품목은 올해 말까지 수급 문제가 없다"며 "만약 GSK의 공급이 추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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