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사유화 비판하더니 공무원 사적 이용"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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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의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내로남불 하지 말고 대국민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후보 배우자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등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설 연휴 내내 논란이 벌어졌음에도 사실무근, 허위사실이라 우겨대더니 닷새가 지난 오늘에서야 뒤늦게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나 김씨는 책임을 인정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기보다는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로 꼬리자르기에 급급했다. 대단히 실망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권력의 사유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던 이 후보는 배우자의 공무원 사적 이용에 대해 시민에게 책임있게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규탄했다.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은 지난달 28일 처음 제기됐다. 이날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다가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근거로 김씨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모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와 관련된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에는 'TV조선'이 A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 후보 가족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추가로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경기 고양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아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


A씨는 병원에서 이미 퇴원한 이 후보 장남의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리로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된 약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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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진 가운데 김씨는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모든 게 제 불찰"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그동안 고통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배씨로부터)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사적 이용이 상시 벌어진 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배씨 또한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 경기도 별정직 비서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제가 A씨에게 요구한 것"이라며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을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약 처방·수령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것"이라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됐다.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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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시도조차 당사자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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