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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환율, 고유가…대내외 리스크에 불확실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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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이 최다를 기록 중인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이 최다를 기록 중인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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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고유가, 미국의 긴축재정 임박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경제 상황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1만명대를 유지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도 있어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해 9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 가격은 급격히 오르는데 수출 가격은 그보다 못해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 상승으로 국내 기업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달 80달러를 웃돌고 있는 만큼 교역 조건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가 나빠졌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물건을 싸게 팔고 비싸게 사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좋은 신호는 아니다"며 "유가도 최근 오르고 있어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지난해 12월 170.64로 전년 동월 대비 37.6% 상승하면서 13개월 연속 올랐다. 이 지수는 수입가격에 수입물량을 곱한 값을 통해 산출하는 것으로, 수입품은 가공을 거쳐 수출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반드시 경기 악화와 연결시킬 순 없지만, 이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인 만큼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 행보가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돌파한 것과 맞물려 경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원화가치 하락은 국내 수입 기업들의 부담을 키워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 제조기업 역시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품을 수출하는 방식이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언급되는 환율 12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12월 47만명 이상 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절반 정도인 22만6000명은 임시·일용직이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조치로 그동안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도 2개월 연속 늘고 있으나 확진자가 1만명대를 유지하며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상반기에 없어져서 소비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는 추세로 가고 있긴 하지만 정부가 역으로 돈을 풀고 있어 환율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 걱정이 심해질 수 있다"며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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