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구 영업익 1.3兆…전년比 5.6% 늘어
17년째 매년 실적 경신…면세점 매출 감소 등 과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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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취임한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을 꾸준히 이끌어온 ‘차석용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평가다.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8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289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7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시장 상황에도 럭셔리 화장품의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 매출은 4조4414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의 매출은 12% 증가했고 ‘오휘’와 ‘CNP’도 8% 이상 늘었다.

생활용품(HDB) 매출은 2조582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하면서 연 매출 2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2089억원으로 1.7% 늘었다. 샴푸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바디로션 등을 파는 피지오겔이 성장을 주도했다.


음료 사업의 영업이익도 6.2% 증가한 204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5.2% 늘린 1조5919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스프라이트·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음료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업계는 차 부회장의 매직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평가다. 2005년 1월 취임한 차 부회장은 취임 후 17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실적 경신을 기록했다.


다만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매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10억원으로 5.9% 줄었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4분기 뷰티 매출은 1조1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영업이익은 1873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로드숍 중심으로 운영해온 더페이스샵이나 이자녹스, 수려한 등의 부진이 원인으로 보인다. 가격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면세점 가격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면세점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분기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생활건강 매출의 절반은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데, 특히 화장품 매출 가운데 40%는 면세점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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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생활건강은 올해 북미로의 시장 선회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전략이다. 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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