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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배터리·수소 등 친환경·신소재 그룹 전환…기업가치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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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2차전지·포스코엠텍 신소재 등
미래·친환경 신사업 발굴 위한 투자 전략 수립 박차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나 기업가치도 도약 기회

2030 중장기 성장전략 강조한 최정우 회장
내달 주요 계열사 CEO인사로 경영구상 구체화할듯

포스코, 배터리·수소 등 친환경·신소재 그룹 전환…기업가치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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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동훈 기자] 1968년 설립 이후 국내 철강산업의 뿌리로 자리매김한 포스코가 28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성공하면서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게 됐다.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물적분할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를 비롯해 나머지 계열사들은 소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지주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각 계열사들은 철강을 포함해 2차전지 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등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의 경영 혁신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첫 출선에 성공한 뒤 박태준 명예회장(가운데)을 비롯한 포스코 직원들이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첫 출선에 성공한 뒤 박태준 명예회장(가운데)을 비롯한 포스코 직원들이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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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을 넘어…차세대 친환경 신소재 그룹 육성=이날 포스코그룹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장 변수로 지목됐던 소액주주의 반대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최정우 회장이 잇따라 내놓은 주주 환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임시 주총 전 신설 자회사인 철강사업회사(포스코)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이후 미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사업과 투자 관리, 연구개발, ESG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도 끌어올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청사진이다.


포스코 산하 사업회사로는 상장사인 포스코케미칼(2차전지), 포스코엠택(신소재), 포스코ICT(IoT·빅데이터·인공지능)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신재생에너지)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전기차구동모터·손자회사) 등을 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친환경과 미래 산업에 관련된 분야다.

현재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소재를 연간 11만4000t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리튬과 니켈은 R&D와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상업화 직전 단계로 진입해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소사업에서는 해외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검토, 전문기관들과 R&D 협력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포스코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순위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카카오·네이버·삼성바이로직스 등 IT·바이오·2차전지 등 분야 기업들에 자리내주며 시총 순위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최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 진척과 사상최고 실적에도 포스코 시가총액이 2007년 당시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평가 돼있다"며 "사업 정체성이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이후 비상장사들의 기업공개(IPO)와 기존 상장사들의 기업 가치 제고 효과를 통해 투자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세종 공장.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2차 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세종 공장.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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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100년 기업 위한 선택"=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신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내 대표 철강 기업에서 친환경 소재 개발 그룹으로 포스코의 혁신을 준비해왔다. 각 분야에서 회사들이 본업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지주사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전략의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과 시장 전체 관점의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해 그룹차원에서 더 크고 견실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해 주요 사업 추진에 있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철강사업은 저탄소 친환경 제철 기반을 완성하고, 2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소사업은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철강과 발전 등 그룹 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한다.


포스코그룹은 내달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서 이 같은 최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매년 12월 중·하순에 CEO 등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계열사 사장단 모두 유임된 상태다. 통뛰어난 경영 실적을 올렸거나 시장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CEO는 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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