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산업 격변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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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 분할을 통해 포스코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누는 안건을 담은 분할계획서를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사 포스코는 100% 자회사로 분리하게 된다. 포스코는 주주 가치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철강 자회사로 분리된 포스코'를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고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게 된다.


앞서 포스코 지분 9.74%(지난해 9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주사 전환에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에 모두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이같은 결정을 한 데에는 주주가치를 지키겠다는 최 회장의 포석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ISS,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 의견을 제시해 외국인 주주들도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중복상장을 통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한 소액주주들의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자사주 소각·철강 자회사 비상장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한 설득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방향도 바꿔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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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저탄소 전환은 철강을 비롯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며 "변화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를 통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배경과 관련, 기존의 철강 중심 기업에서 탈피해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하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며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체제 정비를 통해 주력 사업인 철강 외에 다른 신성장 분야도 본격적으로 육성해 기업 가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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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항시의회와 포항향토기업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등 단체 관계자들과 시민 100여명은 주총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 "포스코는 홀딩스를 반드시 포항에 설립해야 된다"며 "포항시민과 소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목소리에 최 회장은 "지주회사 주소지를 어디에 두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고 일부 부서가 서울로 이전되겠지만 포항 본사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본사는 여전히 포항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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