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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위에 간식 놓고 고양이 노린 학대범…잡힌 동물 털 다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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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단체 측 "고양이 해코지 영상 올리며 즐기는 이들 있다"
"길고양이 학대는 최근 사법부 인식 높아져…제보 바란다"

끈끈이에 잡혀 있었던 새끼 고양이. 건강은 회복했으나 털은 다 뜯긴 상태다. /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끈끈이에 잡혀 있었던 새끼 고양이. 건강은 회복했으나 털은 다 뜯긴 상태다. /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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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울산에서 끈끈이 위에 먹이를 올려 둬 고양이를 붙잡는 방식의 학대 사건이 벌어져 공분이 일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2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끼 고양이를 끈끈이로 잡은 학대범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케어 측은 "이날 밤 9시께 울산 한 아파트 지하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끈끈이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놓고 길고양이를 잡는 학대범이 있어 아기 고양이가 걸려 꼼짝을 못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첫 글을 올리신 분과 캣맘분들이 도와 아기 고양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그 지하에 이 고양이의 엄마 고양이와 다른 아기 고양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함께 (학대 행위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전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를 이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케어 측은 "끈끈이를 놓아 고양이를 잡으려는 학대범의 신원을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라며 "여전히, 지금까지도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고양이를 해코지하는 영상들을 올리며 즐기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에 대해 최근 사법부의 인식도 높아졌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학대 영상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라며 "이러한 학대자들의 신원을 아시는 분들은 케어로 제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인천 한 동물 전용 산책로에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가 발견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SNS 캡처

지난 16일 인천 한 동물 전용 산책로에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가 발견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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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 먹이에 해로운 물건을 두거나 끼워두는 방식으로 상해를 입히려 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는 인천 한 반려동물 전용 산책로에서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가 발견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이 소시지를 처음 발견한 제보자에 따르면, 소시지는 육안으로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두고 "이걸 강아지가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라며 "실수로 버렸다기에는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모인 개동산에 있는 나무에 묶여 있었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2월부터 3월 사이 서울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길고양이 6마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이를 발견한 시민들은 "죽은 고양이들 입가에 거품과 피가 묻어 있었다"며 누군가 고양이 사료통에 독극물을 탔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양이 사체 부검을 맡긴 결과, 이 고양이들은 살충제의 일종인 카보퓨란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살충제를 뿌린 고양이 먹이를 사료통에 넣어 고양이들을 중독시킨 것이다.


경찰은 사료통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분석해 고양이들을 살해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며 "부인이 병을 앓고 있는데 밤마다 고양이 우는 소리가 커서 일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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