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한파 녹았다" 지표가치 9.1조 돌파·개장 이후 사상 최대…종목 40% 폭증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이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1월 현재 지표가치가 9조원을 완벽하게 돌파하면서 개장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중이다. 신규 상장 규제가 완화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다양한 신규 종목이 등장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의 지표가치 총액은 2020년 말 7조6000억원에서 2021년 말 8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1월 현재 9조1000억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표가치 총액이 9조원을 넘긴 것 2014년 ETN 시장이 개장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한때 9조원을 살짝 찍었지만 완벽하게 9조원을 돌파해 9조1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은 처음이다.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 위기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N의 폭발적인 투자 수요로 ETN의 활용가치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N의 상장종목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말 190개이었으며, 2021년 말에는 270개로 늘어나 42.1% 증가했다. 1년만에 80개의 신규종목이 상장한 것. ETN 발행사 역시 2020년 말 8개 금융투자사에서 2021년 말에는 9개 금융투자사(메리츠증권 참가)로 늘어났다.
ETN 시장은 마이너스 유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맞닥뜨리면서 원유 ETN 손실이 커 2020년 급격한 한랭시기를 맞이했다. ETN 투자 위험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꺾였고 금융당국의 고위험 ETN 상품 관리 강화가 더해진 탓이었다. 그중에서도 일부 신규 ETN 상장이 한동안 금지된 것도 큰 영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에서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에너지와 금속, 농산물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레버리지 ETN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ETN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발행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 역시 ETN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대표지수 추종형' 상품 출시를 허가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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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ETN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대표지수 ETN 허용, 해외주식 직구 수요의 흡수를 위한 해외형 ETN 출시, 자진상장폐지 요건의 완화로 편출입 제약 해소 등을 제시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한 영향으로 2021년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등 국내외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투자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 다수 출시됐다"면서 "ETN의 유동성과 매출규모는 기초자산의 변동성 수준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변동
성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의 하나로 ETN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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