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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먹이고 담배불 지지고 … “기분 나쁘다”며 17시간 여중생 집단폭행한 일당

최종수정 2022.01.20 16:42 기사입력 2022.01.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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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지난해 성탄절 날 17시간 동안 여중생을 집단폭행한 일당 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경찰청은 공동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5명과 10대 여성 4명 등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큰 20대 남성 A 씨와 10대 여성 2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김해 모 중학교 동문으로, 지난해 12월 25일 정오부터 26일 새벽 5시까지 17시간 동안 중학교 3학년이던 B 양을 집단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하거나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부터 경남 김해 한 원룸에 모여 술을 마시던 중 B 양이 술에 취해 기분 나쁜 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모의했다.


사건 당일 일당은 번갈아 가면서 손과 둔기로 B 양을 구타하고 식초와 식용유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

또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상의를 강제로 벗기는 등 성추행을 했다. 심지어 범행을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B 양이 흉기를 쥐게 한 뒤 자신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28일 B 양 부모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사안이 크다고 판단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형사과가 주도하고 여청수사과가 지원하는 형태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가해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가해자를 특정했고, 신고 접수 하루 만에 9명 전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동대응부터 송치까지 전 과정이 매뉴얼에 따라 잘 이뤄졌고, 본청에서 수사 담당 직원 한 명을 경사로 특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에 공이 큰 직원 2명에게도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lsh20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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