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3종 10% 올라
수입 맥주들도 줄인상
4캔 1만원 행사 빠지거나
1만1000원으로 가격 조정

4월 주류세 인상폭 5배
업계 "원재료·물류비 다 올라 가격 인상 불가피"

다양한 캔맥주들이 진열돼 있다.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다양한 캔맥주들이 진열돼 있다.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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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새해부터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맥주 가격마저 오른다. 맥아, 홉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여기에 더해 오는 4월부터 주류세가 인상되면서 맥주 전반에 가격이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4캔 1만원' 안보이네…맥줏값 술술 오른다 원본보기 아이콘


제주맥주, 공급가 10% 인상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오는 2월1일자로 ‘제주위트에일·제주엘롱에일·제주거멍에일’ 3개 제품의 공급가격을 10% 인상한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 인상 및 물류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기타 원가 절감을 위한 효율성 향상에 힘쓰며 가격 상승을 적극 억제해 공급가를 유지해 왔다"며 "지난해 10월1일부터 적용된 캔 가격의 인상, 주요 원재료인 맥아 및 홉의 가격 폭등, 계속되는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기존 가격으로서는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급가 조정으로 355㎖ 캔은 기존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인상된다. 공급가가 오르는 만큼 소매점에서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편의점 기준 제주거멍에일 500ml 캔 가격은 3500원으로 10% 인상 시 한 캔에 4000원에 육박하게 된다.


제주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맥주 시장에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맥주에 사용하는 수입맥아와 홉 가격이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며 많은 주류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호소해 왔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1위로, 원가 부담 압박에도 눈치를 보던 경쟁업체들이 가격을 따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사라지는 ‘4캔 1만원’

맥주는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 조짐을 보였다. 일부 수입 맥주 브랜드들이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벌이던 ‘4캔 1만원’ 행사에서 빠지거나, 1만1000원으로 행사 가격을 조정하면서다. 가정 시장에서 맥주 소비는 ‘4캔 1만원’ 행사에서 가장 크게 이뤄져 사실상 가격 인상과 다름없었다.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등을 취급하는 수입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12월1일자로 행사 가격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그러자 뒤이어 12월 말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이 4캔에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제주맥주를 시작으로 국내 맥주 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4캔에 1만원 할인 행사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4월 주세 인상, 더 오른다

오는 4월 정부가 맥주와 막걸리(탁주)의 주세를 올리면서 주류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맥주의 주세는 지난해보다 20.8원(2.49%) 오른 ℓ당 855.2원으로 결정됐다. 막걸리의 주세는 1원(2.38%) 오른 1ℓ당 42.9원이다. 올해 인상폭은 지난해 5배 수준이다.


주류업계는 현재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주세 부담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매시장보다 유흥시장에 납품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통상 주세 인상분보다 출고가 인상률이 더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술집에서 병당 4000원에 판매되는 맥주는 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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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맥아와 홉 같은 수입 원재료뿐만 아니라 물류비, 캔 가격 등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며 "주류세마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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