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칼 뺀다…애플 앱통행세 논란에 반독점 조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개발사들에게 자사 결제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하며 무려 30%의 수수료를 떼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관행을 두고 한국에 이어 인도 당국도 칼을 빼들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반독점규제당국인 인도 경쟁위원회는 최근 애플이 인도의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한 사실을 파악, 조사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 60일 내 관련 보고서가 정리될 예정이다.
이는 인도 내에서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이른바 '앱 통행세'를 부과하며 피해를 주고 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애플은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앱에 수수료 30%가 발생하는 인앱 결제 방식을 강제해왔다. 소비자가 게임 아이템에 1만원을 결제할 시 애플이 3000원을 챙기는 구조인 셈이다.
이 같은 앱 통행세 논란은 2020년 에픽게임즈가 수수료 정책에 반발해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인앱결제와 수수료 30% 정책을 강제하자, 국내에서는 이에 맞서 앱마켓 사업자의 특정 결제방식 강제를 금하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에픽게임즈는 애플, 구글과 법적 공방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인도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지목한 곳이기도 하다. 쿡 CEO는 "신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다"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타룬 파탁은 "애플의 사용자 기반이 인도에서 아직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하며 "반독점 움직임에 따른 재정적 여파는 제한적일 테지만,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마켓 사업자의 수수료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앱 개발자들이 인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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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인도 정부가 자국 내 글로벌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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