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獨싱크탱크 제재 철회 막후 논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이 최근 독일을 비공식 방문해 독일 싱크탱크에 대한 제재 철회를 막후에서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직 관료들로 구성된 중국 측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독일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 인사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시 베네룩스 3국과 아이슬란드를 순방하던 중이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4명의 중국 관리와 국영단체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곧바로 메르카토르에 제재를 가했다.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이나 메르카토르 모두 양측의 만남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여러 소식통은 해당 회동에서 중국이 가한 제재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중국 대표단은 이 독일 싱크탱크에 대한 제재 철회를 원했지만, EU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연장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회동 직후인 지난달 초 EU는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한 제재를 올해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소식통은 양측 회담은 매우 고무적이었지만 양측 관계 재설정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중국 측이 EU 내 상황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독일 글로벌공공정책연구소의 토르슈텐 베너 연구원은 "중국이 공격적인 입장에서 크게 물러 물러서지 않는 한 EU-중국 관계 개선에는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새 독일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했던 앙겔라 메르켈 정부와 달리 대중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숄츠 새 연정은 합의문에서 독일 정부는 ‘인권, 홍콩, 대만’ 등 중국이 물러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합의문은 "신장 위구르를 인권과 관련해 특히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정하고,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복원할 것을 촉구하며, 대만이 국제기구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독일 새 정부 인사들의 면면도 반중 정서가 짙다. 새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맡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대표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에 강경 발언을 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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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으로 취임할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 대표 역시 메르켈 총리 정부의 유화적인 대중국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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