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속 선방한 현대차·기아, 판매량 오히려 늘었다(종합)
코로나19·차량용 반도체 위기 속 작년 판매량 소폭 늘어
올해도 친환경차 앞세워 판매량 늘릴 계획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제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대비 6% 가량 상승한 277만여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국내 시장 판매 소폭 감소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대비 7.7% 감소한 72만6838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등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이 주도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과 비교해 3.4% 성장한 6만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세단은 그랜저가 8만9084대, 쏘나타 6만3109대, 아반떼 7만1036대 등 총 22만3741대가 팔렸다.
RV(레져용차량)는 팰리세이드 5만2338대, 싼타페 4만1600대, 투싼 4만8376대, 아이오닉5 2만2671대, 캐스퍼 1만806대 등 총 21만33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인기를 발판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카니발이 7만3503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으며 쏘렌토가 6만9934대, 봉고3가 5만9729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총 20만8503대가 판매된 가운데 K5가 5만949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K8 4만6741대, 레이 3만5956대 등이 뒤를 따랐다.
RV 모델은 카니발과 쏘렌토 외에도 셀토스 4만90대, 스포티지 3만9762대 등 26만4198대가 판매됐다.
양사 모두 해외 시장 선전 돋보여
양사 모두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는 2021년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20년 대비 7.0% 증가한 316만414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9.1% 늘어난 224만204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론 스포티지가 32만3868대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셀토스 25만8647대, 프라이드 21만995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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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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