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 가까운
중도층 끌어안기
각각 부동산 세재 완화
노동이사제 찬성 행보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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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보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각각 우클릭·좌클릭 한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서있는 이념적 좌표에 비해 반대편 쪽에 가까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은 일반적이다. 당선 이후엔 이 같은 ‘포퓰리즘’ 정책의 상당수를 철회할지 모른다는 비판도 있는데, 중요한 건 일단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 간 박빙 승부로 흘러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특히 ‘감세’ 공약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도 ‘공이 있다’는 인식을 강조하는 것도 중도 지지층 외연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역시 호남 일정에 공을 들이고, 노동이사제 정책을 찬성하는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공약’에 힘을 싣고 있는데, 이 역시 중도층 포섭을 위한 행보다. 청년층은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중도층 비율이 높다.

[아경 여론조사]우클릭하는 李, 좌클릭하는 尹 원본보기 아이콘


중도층 확장과 현 정권과 거리두기라는 우클릭 필요성을 두 가지나 갖고 있는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 취득세 감면 기준 완화 등을 꺼냈다. 이번 본지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52%(완화 39.1%·폐지 12.9%)가 종부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TK(대구·경북) 순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공("삼저호황을 잘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경북 칠곡 전적기념관)을 언급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치적("산업화로 경제대국을 만들었다" 같은달 12일 경북 문경)을 강조했는데, 이는 기존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의 반발을 살 위험을 감수하는 행보다. 다만 집토끼가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보다는 산토끼 흡수 효과가 더 분명할 것이란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로 현재 이 후보는 중도층 지지율에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30.9% 대 24.3%).


윤 후보의 중도층 공략은 ‘서진정책’으로 요약된다. 그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광주와 목포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원들과의 간담회 개최, 1박2일 호남지역 방문 등도 소화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도 호남 출신 인사 영입에 적극적이다. 민주당 출신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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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부분에서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좌클릭 행보 중이다. 국민의힘이 반대해온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윤 후보가 찬성하는 식이다. ‘스윙보터’인 청년 마음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윤 후보는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 공약을 내놓은 것은 물론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도 본인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청년 관련 게시글을 두 개나 올리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 "게임산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분야" 등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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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실시됐으며, 1009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10.7%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전화면접조사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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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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