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보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각각 우클릭·좌클릭 한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서있는 이념적 좌표에 비해 반대편 쪽에 가까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은 일반적이다. 당선 이후엔 이 같은 ‘포퓰리즘’ 정책의 상당수를 철회할지 모른다는 비판도 있는데, 중요한 건 일단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 간 박빙 승부로 흘러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특히 ‘감세’ 공약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도 ‘공이 있다’는 인식을 강조하는 것도 중도 지지층 외연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역시 호남 일정에 공을 들이고, 노동이사제 정책을 찬성하는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공약’에 힘을 싣고 있는데, 이 역시 중도층 포섭을 위한 행보다. 청년층은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중도층 비율이 높다.
중도층 확장과 현 정권과 거리두기라는 우클릭 필요성을 두 가지나 갖고 있는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 취득세 감면 기준 완화 등을 꺼냈다. 이번 본지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52%(완화 39.1%·폐지 12.9%)가 종부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TK(대구·경북) 순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공("삼저호황을 잘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경북 칠곡 전적기념관)을 언급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치적("산업화로 경제대국을 만들었다" 같은달 12일 경북 문경)을 강조했는데, 이는 기존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의 반발을 살 위험을 감수하는 행보다. 다만 집토끼가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보다는 산토끼 흡수 효과가 더 분명할 것이란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로 현재 이 후보는 중도층 지지율에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30.9% 대 24.3%).
윤 후보의 중도층 공략은 ‘서진정책’으로 요약된다. 그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광주와 목포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원들과의 간담회 개최, 1박2일 호남지역 방문 등도 소화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도 호남 출신 인사 영입에 적극적이다. 민주당 출신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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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부분에서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좌클릭 행보 중이다. 국민의힘이 반대해온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윤 후보가 찬성하는 식이다. ‘스윙보터’인 청년 마음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윤 후보는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 공약을 내놓은 것은 물론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도 본인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청년 관련 게시글을 두 개나 올리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 "게임산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분야" 등 발언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실시됐으며, 1009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10.7%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전화면접조사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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