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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시사한 조동연…與 인재영입,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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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제가 짊어질 테니 가족 그만 힘들게 하라"
영입 일주일 채 안돼 사의 표명
"박탈감만 안겨" 與 일각선 '보여주기식 영입' 비판도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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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사생활 논란으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 위원장의 거취 여부를 두고 여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30 청년 세대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년 인재영입'이 시작부터 난항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 위원장이 오전 통화를 통해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며 "제발 아이들에 대한 공격은 멈춰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 조 위워장을 직접 만나 여러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전날(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사실상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이었다"라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고 썼다.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소속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조 위원장의 이혼 등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들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강 변호사는 "자세히, 다 100% 팩트 확인했다"며 민주당에 대해 '맞고발'로 대응하겠다고 응수했다.

인재영입 시작부터 난항…'보여주기식' 비판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 위원장의 거취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직접 조 위원장 발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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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파병 경험을 갖춘 군인이자, 우주 공학을 연구한 과학기술인이며, 동시에 30대 워킹맘이기도 한 조 위원장의 경력을 강조하며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에 앞장서서 지휘해주실 분"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조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4차례나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등 열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인재 영입을 추진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여당은 조 위원장의 거취를 논의하게 됐다. 사전 인사 검증 준비에 미흡했던 '보여주기식 영입'인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 내부에서도 조 위원장이 청년 인재로 적합한 인사였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이 후보가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한 실무자는 "이번 영입 인재들이 과연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 어필할 수 있는 청년인재인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솔직히 많았다"며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준 인재영입 말고 납득할만한 영입을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라, 97일동안 이재명을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의원 출마자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과 개인사를 공격할 사인인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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