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6번째 명도 집행도 무산
강제집행 시도에 신도 저항 되풀이
이달 안에 안되면 해 넘길수도…장기화 전망

철거 문제를 두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15일 여섯 번째 명도집행에 나섰다. 교인들이 전봇대와 지붕 위에서 집행인력과 대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철거 문제를 두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15일 여섯 번째 명도집행에 나섰다. 교인들이 전봇대와 지붕 위에서 집행인력과 대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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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교회 철거 문제를 둘러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재개발조합 간 갈등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북부지법 등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오전 3시15분께부터 집행인력 500여명을 보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6번째 명도 집행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집행을 못하고 돌아왔다. 강제집행 소식을 듣고 모인 신도들이 극렬하게 저항해서다.

현장에선 신도들이 용역업체 직원들과 대치하면서 돌을 던지고 소화기 분말을 분사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7명이 현행범 체포되는가 하면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일부가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5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었다. 소방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고, 10여명의 구청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왔다.


현장을 찾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앞으로도 10번, 1000번, 1만 번 진입해도 우리는 교회를 재탈환할 것"이라며 "오늘 불법 진입을 한 몇몇 사람들과 경찰, 용역 대표들도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철거 문제를 두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15일 6번째 명도집행에 나섰다. 교인들이 교회로 진입하는 골목에서 항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철거 문제를 두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15일 6번째 명도집행에 나섰다. 교인들이 교회로 진입하는 골목에서 항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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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장위10구역은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했다. 그러나 이곳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에 반발해왔다.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주택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건물 인도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도 승소했다. 이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세 차례씩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 명도집행 당시엔 대치 과정에서 신도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사태가 일어나 교회 관계자 3명이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서울고법이 제시한 강제조정안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으며 지난 8월에는 법원이 제시한 보상금 150억원 상당의 조정안을 거절한 바 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측정한 감정가 82억 원보다 7배가 많은 560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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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침상 동절기인 12∼2월에는 명도집행이 어려운 탓에 이달 안에 집행이 안되면 이 문제는 또 다시 해를 넘기며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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