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롯데칠성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로 20만원을 유지했다. 내년 실적 개선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칠성 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988억원, 85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8.3%, 46.3% 성장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는데, 회사 측의 가이던스 하향 기조와 맥주 매출의 더딘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 측의 연간 가이던스를 보면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가이던스 대비 약 10% 내외로 하향 조정됐는데 4분기 일회성 비용 집행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맥주 매출을 보면 3분기 매출액 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든 상황이다. 전년도 기저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맥주 OEM 매출도 하나금융투자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올해 3분기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기인해 시장 총수요가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부재료 공급사의 파업 이슈 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있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맥주 회복 여부를 논의하기는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롯데칠성 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 2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실적 개선의 중요 포인트는 주류 사업부다. 올해 주류 총수요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내 시행되면서 1년 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맥주 OEM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수제맥주의 고무적인 인지도 확대와 고객사 증가 고려할 때 관련 매출액은 2022년에 8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칠성 의 맥주 브랜드와 OEM 합산 매출액은 올해 14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연구원은 “내년 맥주 가동률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주류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맥주 턴어라운드에 기인해 1년 전 대비 1.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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