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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스토리]'전기차 걸음마' 인도서도 EV시장 선점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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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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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걸음마' 단계인 인도 전기자동차(EV) 시장 선점을 위한 완성차 제조사들의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차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세계 5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둔 각축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인도 컨설팅 기관 JMK 리서치&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전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3만4316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인 92%는 이륜·삼륜차로, 승용·상용차의 비중은 3.8%로 1300여대 수준에 그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걸음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높지 않은 현지 소득수준 때문이다. 실제 인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70~80%는 100만 루피(약 1500만원) 이하로, 약 4500만원 수준인 중형 전기차의 평균가격(블룸버그NEF)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인도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시장 선점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전체 완성차 판매 3위,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타타자동차는 TPG 라이즈 클라이메이트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조달, 오는 오는 2026년까지 신규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하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스즈키-마루티 역시 오는 2025년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스즈키-마루티는 시장의 특성을 반영, 보조금을 포함해 전기차의 가격을 1500만원 이하로 낮추겠단 구상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역시 올 들어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는 향후 성과에 따라 인도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인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기아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채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4년까지 인도 현지에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태동기부터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인도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들어선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인도 정부 차원에서도 친환경차 보급 로드맵을 구축했다. 인도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상용차의 70%, 버스 40%, 승용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한 바 있다. 인도 에너지·환경·수자원협회(CEEW)는 오는 2030년까지 생산·인프라 구축 등 관련한 시장규모가 2060억 달러(약 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이미 시장점유율 2위란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는 데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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