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생선구이
호텔 특선 차례상 배송
'노 가스 노 팬' 트렌드
명절 증후군까지 날려

명절 식탁 풍경 바뀐다…차례상 1시간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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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씨(41)는 설에 이어 추석에도 충남 예산군의 아버지댁을 홀로 찾는다. 아내와 아들은 서울 집에 있기로 했다. 홍씨는 8일 "부모님께서 올해 추석엔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겠다고 선언하셨다"면서 "집에서 만드는 명절음식 대신 호텔에서 간단한 차례 상차림을 사고, 끼니 때마다 먹을 간편식을 구매해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텔 셰프가 차린 차례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명절’이 이어지며 간편식을 활용한 추석 명절 상차림이 늘어나고 있다. 송편, 전, 삼색나물 무침, 갈비찜, 잡채 등 하루 종일 주방에서 마련했던 음식이 가정간편식(HMR)을 활용하면 1시간도 안 걸린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은 차례상을 위한 간편식도 내놓고 있다. 떡, 전, 갈비찜, 소고기무국, 잡채 등 취향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호텔도 차례상 차리기에 나섰다. 롯데호텔 서울의 패밀리 세트는 전복, 우대갈비찜, 모듬 전 4종(20개), 송편(25개)을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로 제공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역시 국내산 식재료로 차린 ‘셰프 특선 차례상’을 집 앞까지 배송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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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가스 노 팬’이 대세

최근에는 뜨거운 가스불도 기름 가득한 프라이팬도 필요 없는 ‘노 가스 노 팬’ 간편식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지난 7~8월간 불을 사용하지 않는 간편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돈까스 등 까스류의 매출은 365% 늘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은 67% 늘었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고기와 생선 요리도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없앴다. LF푸드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크라제 바비큐 폭립을 선보였다. 해동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LF푸드 ‘모노키친’의 ‘일품 소고기 타다끼’는 살짝 해동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면 준비가 완료된다. 호주 청정우 우둔살을 사용했으며,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특제 유자간장소스와 생와사비가 동봉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는 포장지만 살짝 뜯어 전자레인지로 1분만 조리하면 된다. 가마솥밥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즉석밥 ‘햇반솥반’도 있다. 햇반솥반은 곡물이나 원물은 넣어 즉석밥의 고급화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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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간편식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코로나19 이후 고급화, 전문화하며 집밥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화하고있다"며 "간편식은 요리가 서툰 ‘요린이(요리+어린이)’도 손쉽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절 주부들의 ‘돌밥 증후군’을 없애줄 히어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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