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디지털 혁신성장’으로 30년 먹거리 만들 것”
지사직 사퇴 ‘양심·공직윤리’ 문제…도정·경선 현실적 불가능
정권교체 “보수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중도확장성 기대해야”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편집자 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사직 사퇴에 이어 부동산·재산내역을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등 신뢰를 바탕으로 그가 꿈꾸는 세상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37~38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지내던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7년간 제주도정을 이끌던 지사직을 사퇴했다. 지사직 사퇴 문제는 양심과 공직윤리의 문제로 본다는 게 원 전 제주지사의 설명이다. 그의 시계는 내년 3월9일로 맞춰져 있다. 그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들어봤다.
▲ 지사직을 유지 중인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지사찬스’를 쓴다고 비판을 했는데?
= 지사직 사퇴 문제를 저는 양심과 공직윤리의 문제로 본다. 도정과 경선을 동시에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거쳐 제 권한을 넘겨줬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지사찬스’ 활용이 이미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경기도만 자체 예산으로 상위 12%의 부유층까지 모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국민 세금을 매표행위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교익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려고 시도하는가 하면, 이재명의 사람들이 경기도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지사로서 가지고 있는 30조에 가까운 예산과 방대한 홍보비, 그리고 경기도지사로서 갖는 인사권·지휘권 등을 활용한 개인 선거운동과 다르지 않다.
▲ 당내 경선이 곧 시작된다. 어떤 강점을 바탕으로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인가?
= 원희룡만이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다. 순간적인 인기에 편성한 지지로는 정권교체를 완수할 수 없다. 본선에서 이재명을 상대할 때 과연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가가 중요하다. 누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야 보수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고, 중도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가. 이재명과의 토론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할 수 있는 후보는 원희룡밖에 없다는 사실을 결국 알아봐 주실 것이다.
▲ 당내 경선에서 가장 큰 경쟁자를 꼽는다면?
= 아마도 최종적으로는 윤석열과 원희룡의 대결이 될 것이다.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당당하게 맞서면서 공정과 정의의 이미지를 가져간 윤석열 후보가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돼 있다고 생각된다. 총선은 심판선거이지만 대선은 희망 선거다. 과연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는가, 대한민국의 3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후보가 누구인가,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경선 과정을 통해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수록 가장 잘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가가 드러날 것이다. 본선에서 이재명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는 원희룡뿐이라는 사실을 보여 드리겠다. 대역전극을 기대하셔도 좋다.
▲ 경선을 앞두고 이준석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건 잘 마무리됐나
= 우선 공정경선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기는 하나, 그것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고 그 과정에서 당 대표와 후보 간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저도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공정경선 잘 지켜가겠다 약속하고 사과까지 한 일이니 이 정도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관위원장도 결정됐으니 저부터 심기일전해서 적극 협력하고 공정경선을 통해 치열한 경선과 원팀 정신으로 정권교체 이룰 수 있도록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 국민께서 보시기에 공정하면서도 치열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정책 대안으로 넘쳐나는 경선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주시리라 믿는다.
▲ 윤희숙 의원의 사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 당혹스럽고 안타깝다. 윤희숙 후보님과는 사실 개인적으로 대학교 때 인연도 있어서 가끔 식사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격려하고 뜻도 합쳐오던 사이였다. 아마도 평소 스스로에게 워낙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결정을 하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도 농지법 위반에 대해 뭉개고 있고, 민주당 의원도 10여명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본인 일도 아닌 부모님이 하신 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이 참으로 안타깝다.
▲투기 의혹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최고위 결정은 어떻게 봤나?
= 우선 당 지도부가 의원들 개인별 소명과 경중 여부를 살펴 신속하게 결정해준 것에 감사드리고, 당 지도부 판단을 존중한다. 저는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부동산으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한 점 의혹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명하고 흔들림 없는 후속 조치를 부탁드리고 싶다.
▲ 언론중재법을 민주당이 새벽 시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인 새벽 4시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도둑맞았다.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언론을 통해 선전 선동하며, 광장으로 국민을 끌어내 광장정치를 하던 사람들이,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입으로는 민주화를 외치면서 머리로는 독재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한 마디로 ‘언론장악법’이다. 검찰장악, 의회장악, 사법부 장악에 이어 언론장악까지. 권력 4부를 모두 장악한 장악의 완결판이다. 문재인 정부 언론 장악시도의 종착점이 될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대한다.
▲ 민생행보로 재래시장을 많이 방문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20년간 정치와 행정을 하는 내내, 현장을 자세히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기만 해도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저의 1호 공약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100조 프로젝트’도 이런 노력의 일환에서 나온 공약이다. 우리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이들을 먼저 살리지 않고서는 서민경제의 회복도 불가능하다. 1차 년도에는 영업이익 손실액의 50%를 손실보전으로 사용하고, 이후 4년간 매년 10조원을 투입해 업종 전환을 지원하거나 기존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소상공업·자영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
▲ 경제 성장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 제가 생각하는 경제성장론의 핵심은 ‘디지털 혁신성장’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로 대표되는 ‘산업화’를 통해 1세대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를 통해 2세대 경제성장을 완성했다. 4차 산업혁명 시기 3세대 경제성장은 ‘인공지능’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에서 결정될 것이다. 인공지능, 탄소제로, 전기-수소차 혁명을 통해 3세대 경제성장을 완성해야 한다. 지난 7년간 제주지사로 있으면서 제주도를 전기차, 수소차 천국으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주도의 경험과 성과를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해 대한민국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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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원희룡이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 원희룡만이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 ‘시즌 2’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아예 거덜 낼 것이다. 대선 후보로서 인성, 품격, 공약 현실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현재로선 가장 강력한 후보임이 분명하다. 결국 본선에서 이재명과 토론으로 붙고, 행정경험으로 붙고, 국정 운영 추진력으로 대결을 해야 하는데, 이런 이재명을 상대할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 보수정통성과 중도확장성, 어떤 네거티브 공격도 무력화시킬 인생 이력, 풍부한 행정경험과 고도의 정치력을 모두 갖춘 후보로서 이재명 꺾을 유일한 후보가 저 원희룡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2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홍남순 변호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윤자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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