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6년 전엔 '황제 특혜' 안 된다던 문 대통령..이재용 가석방 입장 밝히라"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농단 주역 중 한 사람인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됐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번 결정이 대통령의 결단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국정과제 제1순위로 적폐청산을 내세웠던 문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난 발언을 들춰냈다. 그는 "문 대통령은 6년 전 박근혜 정부의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재벌기업 총수나 임원들이 가석방 특혜까지 받는다면 경제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질타하신 바 있다"며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죄를 감면해주는 것은 황제 특혜이고 특별 불공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촛불 시민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문 대통령의 위대한 슬로건은 퇴색돼버렸다"며 "재벌은 횡령하고 분식회계하고 정경유착해도 봐주는 것이 공정이고 정의인가. 정녕 촛불혁명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삼성공화국이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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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오후 8·15 가석방 대상자 심사 회의를 통해 신청자 총 1057명 가운데 이 부회장을 포함한 810명을 가석방 적격으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요건에 맞춰 절차대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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