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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까봤더니.. 따상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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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6일 상장
따상은 실패
IPO 시장 긴장

카뱅 까봤더니.. 따상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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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6일 상장한 카카오 뱅크(카뱅)가 ‘따상(시초가 100% 상승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금융 대장주로는 등극했다.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카뱅 주가는 시초가 5만3700원에서 14.90% 오른 6만1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카뱅의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7% 높게 책정됐다. 따상을 위해서는 공모가의 두 배인 7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돼야 하는데 시작부터 따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초가는 상장 당일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3만9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와 매도가 합치되는 가격에 결정된다.


이날 카뱅의 주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장 시작 후 5만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매수 물량이 몰리면서 가격제한폭 근처인 6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와중에 거래가 폭발했다. 장 시작 1시간만에 거래량 2900만주, 거래대금 1조7000억원이 넘었다. .


카뱅은 따상에 실패했지만 금융 대장주로는 등극했다. 현재 카뱅의 시총은 29조원으로 원래 대장 자리를 지키던 KB금융의 시총은 22조원을 훌쩍 앞섰다. 코스피 전체에서는 포스코 다음인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전 전문가들은 카뱅의 시총을 플랫폼 기업으로 본다면 40조원, 은행으로 본다면 20조원이라는 평가를 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플랫폼 기업과 은행 사이에서 형성된 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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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평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지 않았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금융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밸류에이션을 카카오 뱅크에 적용하면 과거 디지털금융이 받았던 가치(PBR 4.0배)를 반영해 카카오 뱅크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산정한다"고 밝혔다.


따상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카뱅이 따상에 성공했다면 주가는 10만1000원까지 올라 주당 6만20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카뱅마저 따상에 실패하면서 초대형 공모주들의 대박 신화에 대한 환상도 급격히 꺼지고 있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 따상에 성공한 대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4월 SKIET가 따상에 실패한데 이어 카뱅마저 따상에 실패하면서 하반기 대어들에 대한 기대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카뱅 이후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제조하는 HK이노엔,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 등 초대형 IPO가 줄줄이 진행된다. 크래프톤의 경우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5조358억원, 경쟁률 7.79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사주 청약률도 20.3%에 그쳐 벌써부터 흥행 참패를 예견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남은 5개월 동안 등장할 대어급 IPO 물량이 여전히 남아있고,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활황세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신규 상장 기업들의 업황과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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