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佛 '티탄' 황금종려상, 이병헌 여유넘치는 시상(종합)
제74회 칸 영화제 현지 취재
[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74번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영화 '타탄'이 차지했다.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봉준호 감독이 열고, 이병헌이 닫았으며,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18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도시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자리에는 심사위원 송강호와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72번째 영화제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개최됐다. 올해 팬데믹 여파로 통상적으로 진행해온 5월이 아닌 7월 열렸다.
올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영화 '티탄'이 받았다. 줄리아듀코나우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의 영광을 받았다. 해당 부문에는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상은 태국 영화 '메모리아'와 이스라엘 '아헤드의 무릎'이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가 받았다. 영화는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이다.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각본상은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오이 타카마사가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니트램'(호주)의 케일럽 런드리 존스, 여우 주연상은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의 르나트 라인제브가 수상했다.
이병헌은 한국인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했다. 감독 중에선 박찬욱이 시상자로 나선 바 있다.
이날 이병헌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 자리에 와서 기쁘고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유창한 불어로 센스 있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불어를 잘 못 해서 죄송하다"며 영어로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이 페스티벌(칸 영화제)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를 열었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다"라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을 두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이병헌은 덴마크 영화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배우 르나트 라인제브에게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건넸다.
심사위원 송강호는 이날 감독상을 차지한 영화 '아네트'의 레오 카락스의 수상을 발표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총 24편의 영화가 초청돼 겨뤘다.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폐막식에는 송강호가 스파이크 리 감독 등과 무대에 마련된 심사위원석에 앉아 무대를 지켰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개막식에는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개막 선언을 했으며, 여섯 명의 감독을 선정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 깜짝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없으며, 비경쟁 부문에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초청장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됐다.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 30분 프레스 스크리닝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으며, 16일 오후 10시 15분,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식 상영됐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 한재림 감독이 레드카펫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또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는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2등상을 수상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