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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난에 신음, 쿠바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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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력진압 규탄 우려"

코로나 경제난에 신음, 쿠바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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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공산국가 쿠바에서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아바나에서 산티아고에 이르는 쿠바 전역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백신 부족과 경제난을 비판하며 거리로 나섰다.

분노한 시민들은 "백신을 달라",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을 파괴하는 등 과격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수십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고 평가했다.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부과한 경제 제재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가 겹치면서 수십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풍부한 의료 인력과 강도 높은 봉쇄정책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으나 백신 공급이 늦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23만8491명이며, 백신 보급률은 인구의 15%로 낮은 수준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현재 쿠바가 겪고 있는 위기와 혼란을 미국의 제재 탓으로 돌리며 "모든 혁명가와 공산주의자들이 도발 시도에 맞서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이날 친정부 시위대도 거리로 나와 맞불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시위와 관련 쿠바 정부가 진압을 위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쿠바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지지한다"며 "자신들의 보편적 권리를 주장하는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어떤 폭력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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