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시급한 과제로 '침체된 경제·원도심 생활환경' 꼽아
'인천아카데미' 시민의식조사…교통- 청년- 교육문제 순
인천시장 핵심정책 이행도 '20% 이하' 40~44% 응답
㈔인천아카데미(이사장 최순자·앞줄 가운데) '2021년 정기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미추홀구 수봉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자리에선 '인천시민 의식조사' 결과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사진 제공=인천아카데미]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민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침체된 경제'와 '원도심 생활환경'을 꼽았으며, 인천시장의 핵심정책 이행도에 대해 10명 중 4명이 '20% 이하'라고 평가했다.
29일 ㈔인천아카데미(이사장 최순자 전 인하대총장)는 최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인천시민 1018명(만18세 이상 남녀)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33%는 인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침체된 경제'를 꼽았고, 이어 '원도심 생활환경(25.7%)','교통체계(21%)', '청년문제(10.2%)', '교육문제(6.5%)' 순으로 답했다.
우선 침체된 인천경제에 대해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39.1%와 41.3%로 응답률이 높았으며, 계양구·부평구 주민이 39%, 남성(30.3%)보다는 여성(35.7%)이 더 높게 나타났다.
침체된 인천경제의 극복을 위한 정책으로는 '고용창출 및 미래산업 지정·육성(41.1%)'이 가장 많았고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18.1%)', '도시계획에 따른 원도심 개발(16.4%)', 지역 특화산업 및 관광상품개발(13.3%)' 순이다. 특히 고용창출 및 미래산업 지정·육성에 대해 20대(54.8%)와 남성(43.6%)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은 30대(33.3%)와 계양구·부평구(30.1%)에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개선 사항으로는 '치안, 공·폐가 및 노후주택 정비(36.9%)', '주차장과 공원·녹지환경 개선(36.3%)'을 많이 꼽아 젊은층의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50대와 60대 이상 보다는 20~40대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인천시내 교통망 개선안으로 응답자의 46%가 '인천순환지하철건설'을, 그 다음으로 18.2%가 '인천외곽순환도로 건설'을 꼽았다. 특히 인천순환지하철 건설(안)에 대해 60세이상(53.2%), 여성(49.5%), 동구·서구·중구·강화군·옹진군(57.5%)의 응답률이 높았다.
교육문제는 40대(14.4%) 여성의 응답이 많았다. 해결 방안으로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36.3%)', '공교육 내실화(29.1%)', '인천시의 교육재정지원 확대(13.2%)'를 제시했으며, 특히 20대(62.7%)와 30대(59.8%)가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많이 꼽았다.
청년문제에 대해서는 청년세대인 20대의 응답률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결책으로 '주거지 마련을 위한 인천시 차원의 제도 개선(38.2%)', '공정한 기회 제공으로 신뢰구축(25.5%)', '청년 고용창출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14.4%)' 순으로 답했다.
특히 주거지 마련안에 대해 20대(49.8%)와 30대(51.6%)가 압도적으로 호응했으며, 여성(34.3%) 보다는 남성(41.6%)이 많이 답했다.
아울러 민선7기 인천시장의 핵심정책인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 인천', '원도심-신도시의 균형발전',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에 대한 이행도를 묻는 질문에 40~44%가 '20%이하'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이행도 81%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6~2.9%에 그쳤다.
차기 인천시장 선택기준으로는 '행정능력(30.5%)', '정책과 공약(27.6%)', '소속 정당(13.5%)', '도덕성(10.7%)', '인물 됨됨이(7.7%)'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인천아카데미는 지난 24일 미추홀구 수봉도서관 강당에서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정기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민 여론조사결과 분석에 대한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명 교수는 "인천시의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 침체된 경기, 원도심 생활환경 등에 대한 해결책을 놓고 세대별, 지역별, 성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연재 인하대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는 "인천시민의 의식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복원능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인천시장의 거버넌스(정치·경제 및 행정적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희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침체된 지역 경제 극복을 위해 인천의 강점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성 교수는 "인천은 국제공항, 항만과 3개 신도시 등이 강점인 반면, 좋은 기업과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외부인이 볼 때 매력이 없는 도시"라며 "그러나 주변의 서울이나 수원에 비해 바다를 매립해 영토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바다 매립으로 만든 영토(공짜로 얻은)에 인센티브(값싼 토지 제공)를 제공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2030은 저절로 유입될 수 있고, 지하철이나 전철역이 있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제를 수행한다면 판교같은 도시로 변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민선 7기 인천시장의 공약 이행도 조사 결과 긍정보다는 부정적 의견이 더 높았는데, 이는 앞서 인천경실련의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면서 "(박남춘 시장은)선거 전 공약에 대해 시장 취임 후 우선순위를 바꾸거나 공약을 없애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조민정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인천의 원도심 환경 개선을 주거복지 차원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청년의 주거 문제는 특수성(비혼과 신혼부부, 직업과 관련한 기능성 주택 등)을 고려해야 하며, 노인복지 차원의 공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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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시민이 선호하는 공공임대주택이 되려면 질적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이용 계층에 자존감 등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명 건축가의 설계, 공모에 의한 우수디자인 건축,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공간 제공 등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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