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마약류사범 1만8000명 역대 최다… 신종 마약류 압수량 97%↑"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지난해 마약류사범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신종 마약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검사 신성식)는 지난 7일 국내외 마약류 범죄 동향을 수록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사범은 1만8050명으로 2019년(1만6044명)보다 12.5%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사범)은 같은 기간 13.4% 증가한 4793명을 기록했다. 공급 원천인 밀수사범은 2016년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837명을 기록, 4년 만에 118.5% 급증했다.
신종 마약류는 162.8㎏으로 2019년 82.7㎏ 대비 96.9% 증가했다. 특히 야바(22.8㎏), 엑스터시(11.9㎏) 등의 적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대마류 제품도 49.9㎏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130.0% 폭증했다. 대검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주, 몇몇 유럽 국가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대마계 제품류 밀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직접 재배한 대마를 다크웹·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도 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마종자와 장비를 사들여 아파트 및 창고에 전문 재배시설을 갖추고, 기른 대마를 고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멸균기와 현미경, LED조명 등을 활용해 고도의 숙련된 재배기술이 필요한 환각버섯을 대량 재배하고 판매를 시도한 마약사범 등도 최초로 적발됐다.
외국인 마약류사범도 역대 최대인 1958명이 적발됐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입출국이 곤란한 국내 체류 외국인이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해 비대면 방식의 마약류를 대량으로 밀수입하는 사례도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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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 마약류사범 역시 전년보다 31% 늘어 313명이 적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과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면서 호기심에 마약류를 구입하는 일이 잦아진 탓이다.
대검은 마약류 발송지 국가와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한국행 화물 검색 강화를 요청해 외국인 마약류사범 밀수·유통을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범죄수익 환수 및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치료·재활 및 예방을 위한 사전·사후관리, 교육·홍보활동 등을 통해 마약류 범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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