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유료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다만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13일(현지시간)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유료가입자 수가 지난달 3일 기준 1억3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1억900만명)을 밑돈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6개월간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가입자 급증을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성장세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멈춰섰던 디즈니용 로키, 루카 등 콘텐츠 제작작업이 정상화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 같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밥 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내부적으로 전망한 수치와 동일하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시장에서 가입자가 예상을 웃돌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6월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국가로 확장하고 있다. 하반기 중 한국 시장 상륙도 앞두고 있다.
이날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가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당초 목표도 재확인했다. 현재 글로벌 OTT 시장에서 선두에 선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2억800만명 상당으로 확인된다.
디즈니플러스의 서비스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은 월 5.61달러다. 이는 인도의 핫스타를 제외한 수치로, 포함시 4달러 안팎까지 내려간다. CNBC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가 동일하게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두 회사 사이에 중요한 차이는 ARPU라고 지적했다. 지난 분기 북미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ARPU는 월 14.25달러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한편 훌루 등을 포함해 전체 디즈니 계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는 1억9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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