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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사 57.5% "3개월 이내 금융지원 시급"

최종수정 2021.05.10 11:35 기사입력 2021.05.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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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자동차 부품사들 "정부 금융지원 절실"

평택항의 수출 대기 차량들(자료사진)

평택항의 수출 대기 차량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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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달 최고조에 달하며 자동차업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차 부품을 포함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지만 이미 주요국과 비교해 지원책과 속도 측면에서 뒤처져 실효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사들은 정부의 금융대책이 한시라도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78곳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0%가 정부의 금융 대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금융 지원 필요시기에 대해서는 1개월 이후에서 3개월 이내가 57.5%, 3개월 이후에서 6개월 이내가 30%, 1개월 이내가 7.5%로 나타났다. 적어도 오는 3분기까지는 금융 지원책이 마련돼야 업계가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체들이 요구하는 구체적 지원책으로는 대출 프로그램 확대가 41.8%, 대출 만기연장 29.9%, P-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 확대 및 조건 완화가 11.9%의 순이었다.

매출채권 담보대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업체들도 13.4%로 차량용 반도체 취급업체들의 반도체 구매와 부품납품 시차로 인한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별 금융 소요 규모는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가 40%, 10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0%, 50억원 초과~100억원 이하 25%, 5억원 이하가 12.5%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 현장에서는 정부의 금융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의 기업 대상 금융 지원 대책 실적이 저조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민간연구소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업 금융 지원 평가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일부 금융 지원책의 실적이 목표 대비 저조한 상황이라며 지원요건 완화, 용도 재조정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은 40조원 규모로 출범했지만, 올해 4월까지 지원실적은 약 6000억원으로 1.5%에 그쳤다. 지원 실적이 낮은 이유로는 지원요건이 까다롭다는 점이 지적됐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그간 위기 극복에 집중됐던 금융 지원을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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