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만이 문자폭탄 보내는 것 아냐"
"민주주의는 수많은 주관과의 대화, 여러 의사표현 마주쳐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강성 당원들의 이른바 '문자폭탄' 행동에 대해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 정말 많이 받는다"며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 입장에서는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선출직 국회의원이라면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전화기가 꺼질 정도로 하루에 몇만 통씩 문자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심지어 작년에 아이가 굉장히 아파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를 쓸 수 없어 애가 탔을 정도"라고 '문자폭탄'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문자폭탄'으로 인해 특정 정치인이 수혜를 봤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은 소위 말하는 문자 폭탄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 보고, 이렇게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자폭탄은) 사안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친문만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자 보내시는 걸 보면 제가 어떤 때는 친문이었다 어떤 때는 친문이 아니고 이렇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주관과의 대화"라며 "문자폭탄이라고 불리는 의사표현들과도 마주쳐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설득이나 소통도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인격모독적이거나 심한 욕설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조 의원은 전날(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자폭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조 의원은 "2000명 정도 되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70만명의 (권리당원) 목소리가 이 2000명에게 묻힌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실제 강성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폭탄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신이 쓰레기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 성공입니다, 축하합니다', '그쪽 일당들하고 다 같이 탈당하고 민주당 이름 더럽히지 말아라' 등 조롱성 발언이 대부분이다.

AD

이를 두고 조 의원은 "(민주당 새 지도부는) 문자폭탄 보내는 분들에게 자제를 요구하시라"라며 "'당신들 때문에 지금 민심과 당심이 당신들로 대표되는 과잉 대표되는 당심, 이게 민심과 점점 더 대표되는 걸로 보여진다. 그러니까 자제해 줘라'고 명시적으로 말씀해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