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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피격후 "우라늄 농축도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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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
이란핵협정 복원 협상 변수로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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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이란 측이 자국 핵시설에 대한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후 우라늄 농축도를 대폭 올리기로 하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 IRNA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역대 최고 농도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농축도 90% 수준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에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란 당국은 이를 외국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란은 핵시설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강경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측에 의하면 당시 공격으로 수천 개가 넘는 원심분리기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바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방송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핵시설이 비상전력에 의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란 측 조치에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조치는 매우 우려된다"며 "외교적 수단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이란 핵시설 공격 사건과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재개는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이란핵협정 복원 논의에도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란 핵시설 공격은 핵협정 복원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 60% 달성 계획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상당히 고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5년 체결된 이란핵협정 당시 이란 측이 합의한 우라늄 농축도 제한은 3.67%지만 미국의 협정 파기 이후 이란도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면서 현재는 2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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