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강경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는 양상이다.


미국은 대중 견제 연대에 한국과 일본을, 중국은 대미 견제 연대에 북한과 러시아를 각각 참여시켜 세대결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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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견제를 위한 일본·인도·호주와의 쿼드(Quad) 정상회담 및 국무·국방 장관의 한일 순방으로 중국과 알래스카 회동을 마친 미국은 서방 동맹을 단결을 통해 중국 제재를 통한 압박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EU의 조치와 병행해 신장에서의 인권 침해와 유린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조율된 행동을 취했다”면서 “신장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정책 중단 촉구에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신장 자치구를 비롯한 소수민족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가 이날 잇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서방국가들이 중국을 겨냥한 압박 조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도 맞대응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구두 친서를 교환하고 신화통신을 통해 바로 공개했다. 시 주석은 국제적·지역적 정세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새 정세 아래 북중관계를 견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북중관계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관계로 강화·발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시 주석이 국무·국방장관의 순방을 통해 한일과의 공조를 돈독히 한 뒤 중국과의 알래스카 담판에 나선 미국에 대응해 북한이라는 혈맹과의 세력 과시에 나선 셈이다.


중국은 북한 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우호 세력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중국에 이어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각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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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를 문제 삼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칭하는 걸 서슴지 않으면서 미·러관계 역시 급랭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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