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홈쇼핑, 新사업으로 시너지 극대화
7월 합병 앞두고 전 사업영역 확장
주류수출·배송대행업 등 초대형 커머스 사전 작업
전국 1만5000개 편의점 물류거점 배송전쟁 가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신세계와 네이버의 지분 교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 e커머스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대변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합병을 통해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송전쟁 가세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류수출입업 ▲배송대행업·화물 운송 관련 서비스업·화물 운송 주선업 ▲통신판매중개업 ▲보험대리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 중 가장 주목할 사업은 배송대행업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지역밀착형 도보배달 서빗 ‘우리동네딜리버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우딜앱)을 선보이고 치킨 프렌차이즈 등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왔다. 여기에 GS홈쇼핑도 지난달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약 19%를 인수하며 추가 협업을 예고했다. 2013년 1월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 서비스로 제휴 배송기사 6만6000여명과 물류거점 450여곳을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합병 후 이 같은 배송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여타 유통·e커머스 기업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만5000개의 오프라인 편의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 여느 유통업체 못지 않은 빠른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물품 보관에서부터 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까지 모두 가능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계열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통신판매중개업은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마켓포) 확장을 위한 조치다. 두 회사는 GS샵,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달리살다 등의 온라인 사업을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전체를 ‘마켓포’로 흡수·통합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나 롯데그룹의 롯데온과 같은 개념의 통합몰을 구성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계열사 간 멤버십 회원 공유도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GS리테일의 회원은 1400만명, GS홈쇼핑의 경우 1800만명 수준으로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명에 이르는 통합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GS샵은 이미 지난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를 ‘GS프라임위크’로 지정하고 공동 기획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양사의 인기 상품을 1+1으로 판매하거나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5년 매출 25조원 목표
GS리테일 차원에서 추진 중인 맥주 수출도 본격 추진한다. GS25는 2018년 수제 맥주 랜드마크 시리즈 1탄 ‘광화문에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랜드마크 시리즈 5종을 출시하며 판매량도 1000만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K푸드 붐을 타고 해외시장에서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들 상품을 해외에 직접 수출하기 위한 사전 절차에 나섰다. 이 외 보험대리점업 추가를 통해 홈쇼핑에서 운영하던 보험 상품 판매를 편의점에서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지난해 합병 발표 당시 제시한 2025년 매출 25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GS리테일 매출은 8조8623억원, GS홈쇼핑은 1조2067억원이었지만, 양사 합산 매출에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이루면 충분히 가능한 성과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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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사업목적 추가는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갖춘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커머스에 강점이 있는 GS홈쇼핑의 결합을 통해 국내외 유통시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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